사랑에 빠져 행복하고 싶다.
나를 위해 말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 것 다 내어주고 싶다.
내 생명까지, 내 약점까지 다 주고 싶다.
영원히 사랑할 날이 오지 않더라도 울지 않겠다.
나도 한때는 지구 위 누구보다 더 행복했기 때문에.
그래도 포기 않고 사랑하기 원한다면
내겐 완벽하지 않더라도, 따뜻할 수 있겠지.
내게 언젠가 원한다면 가족이 생길 수도 있겠지.
그 때는 어쩌지. 난 아직 잊지 못하는 게 있는데
모든 것이 내게 완벽했던 그 순간을.
생명을 버릴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랑인가, 호감인가.
내 인생 다 내어 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걸 사랑이라 불러도 괜찮은가.
나를 활활 불태워버릴지라도 아깝지 않은 것은 남지는 않았지만 스쳐간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이고,
나를 조각조각 슬프게 부수어도 절망하지 않음은 인생의 퍼즐, 기억의 조각 언젠가는 하나하나 합칠 수 있기 때문.
영원한 것은 주 외에 없듯이
우린 모두 변하고
내 노래도 하나를 이야기하지만
부르는 나도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 같아도
속이 변하고, 목표가 바뀌고
오래된 전자사전 속의 노래도 잊혀지고
꽉찬 메일함에 들어 있는 낡은 대화들도 지워지고
그렇게 쉽게 모든 것이 지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나쁠까..
영원히 간직해야 할 낡은 메모와 편지지가 있다면 얼마나 성공한 삶인가.
사랑 한번 하기 위해서 이 지구에 왔다면 난 이미 성공한 삶일테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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